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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조玄鳥_샤먼문명의 현조

2019.09.07 08:22

관리자 조회 수:12

시조 설화 속에 많이 등장하는 현조玄鳥는 어떤 새이고 어떤 의미일까요? 아래 글쓴이의 생각은 현조는 제비이며 춘분에 왔다가 추분에 가는 철새로서 이는 금성이 지구와 춘추분점 때 가까이 왔다가 떠나는 것과 같다. ”라고 하여 현조와 지구와 금성이 만나는 절기인 춘분과 추분을 관련짓고 있습니다.

 

현조로 나타나는 독수리는 일반적으로 아버지의 심벌이거나 다산을 도모하는 남성 활동의 이념으로 나타난다. 중국 문헌에는 상고시대에 춘추분을 관장하는 관리(역관)의 이름을 현조玄鳥氏라고 했는데 그 까닭은 현조가 춘분에 왔다가 추분 때가 되면 떠나기 때문이라고 했다.[春秋左氏傳<>十七玄鳥氏-官名,曆官”] 알타이산의 파지리크 유적에서 발굴된 독수리는 남성적인 웅장한 모습을 보여준다(그림5-30 138). 양쪽으로 벌린 두 다리는 묵직하고 힘차게 보인다. 베타 전통에서 이 독수리는 불로장생약인 소마Soma주스를 인디라Indira로부터 운반하는 메신저이다.

[J.E.Cirlot,A Dictionary of Symbols,Routledrge and Kegan Paul, 1981, 91]

 

현조玄鳥글자 그대로 읽으면 검은 새라는 뜻이다. 하지만 현검다고 해석하면 안 된다. 은 노자사상의 중심 개념일 정도로 단순한 글자가 아니다. 이 글자는 솟대를 의미하는 부()자 아래에 작다는 뜻의 요()자를 결합한 글자이다. 앞서 다루었듯 자는 작다는 뜻이 아니라 회오리 모양을 그린 글자로 보아야 한다. 그렇게 읽으면 ()MS X을 의미하는 글자로 해석할 수 있다. 따라서 현조는 북극에 있는 정령을 운반하는 새의 메타포로 해석해야 한다. 현조는 제비이며 춘분에 왔다가 추분에 가는 철새로서 이는 금성이 지구와 춘추분점 때 가까이 왔다가 떠나는 것과 같다.

 

설문은 이를 신조神鳥라고 하고 성인聖人이 출현하면 나타나는 서조瑞鳥로 동방의 군자국君子國에서 출현한다고 썼는데, 바로 이런 정황을 설명한 것이다.

[說文, 神鳥也, 天老曰 鳳之像也(......)出於東方君子之國.”]

 

신라 금관에는 황금으로 만든 현조가 장식되어 있다.(그림5-31 138). 나비처럼 보이는 현조의 몸에는 하트 문양medicago이 새겨져 있고 샤먼들의 복식에 달리는 미니어처 거울들이 장식되어 있다. 이는 금관이 있는 곳이 성인이 태어나는 동방의 군자국임을 말해준다. 경주 안압지에서 발굴된 봉활도 현조이다. 봉황은 입에 재갈이 물려 있는데, 그 의미가 심상치 않다. 이는 봉황의 날개에 회오리 문양이 새겨진 것과 관련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그림5-32 139)

 

중국 산둥성에는 무씨사당武氏祠堂으로 알려진 유적에 화상석畫像石이 있다. 이 화상석에도 현조가 샤머니즘의 주제임을 확인하게 된다.(그림5-33). 샤먼의 정령을 상징하는 비둘기가 우주목으로 추정되는 나뭇가지에 앉아 있다. 비둘기는 모두 여덟이고 나무 아래에는 다른 큰 새가 말과 대화를 하고 있다. 큰 새, 즉 봉황까지 합치면 그림에는 현조가 모두 아홉 마리 있는 셈이다. 본디 9라는 수는 아홉명의 샤먼(구이九夷)을 뜻하면, 실제로 비둘기를 나타내는 한자 구에는 아홉의 의미가 들어 있다. 설문에는 비둘기를 시구尸鳩라고 적고 이를 신령神靈이라고 썼다. 는 신주神主를 말한다. 우리 민요(무가)에서는 이를 얼 시구라고 하는데 뜻이 같다. 비둘기가 현조인 것이다. 현조들이 앉아 있는 나무가 DNA 사다리라는 것은 나무줄기가 뱀처럼 서로 꼬여 있다는 사실이 말해주고 있다. 나무 오른쪽에서는 한 인물이 비둘기를 향해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금성의 60도 각을 말하는 것이다. 나무에 바구니가 걸려있고 바구니에 담긴 현조의 알을 얻기 위해 두 인물이 나무에 다가간다. 주목할 것은 나무에 걸려 있는 두레박이다. 두레박은 우물을 상징하는 도상이며 신화에서는 이를 바다의 우물(海井)”이라고 한다. 뒤에서 보지만 이는 천하의 좀생이 혼불을 보관해 두는 솟대(蘇塗소도)를 말한다. 우리 무가에서는 그것이 용궁이고 제비가 생명의 씨를 물고 날아오는 곳이다.

 

중국 은나라 시조의 탄생 설화는 왕비(간적簡狄)가 목욕 중에 현조가 물어온 씨를 삼키고 시조를 낳았다고 전한다. 고구려의 탄생 설화에서도 유화柳花가 현조가 물어다준 이상한 기를 삼키고 주몽을 낳았다고 전한다. 시경詩經에서 이 새를 천명현조天命玄鳥라고 한 것을 보면 현조가 샤먼의 하늘(용궁)에서 명을 받고 X의 하늘사다리로 내려왔음을 알 수 있다. 실제로 일본 신토에서 축제 때 사용하는 신여神輿에도 현조가 중심 주제가 되어 있다.(그림5-34). 이 신여는 비밀 의례에 사용하는 것으로 가마 꼭대기에 인조로 만들어진 현조가 달려 있고 지붕에는 금성의 상징인 삼태극이 그려져 있다. 또 몸체에는 도리이(조거鳥居)가 부착되어 있고 그 문으로 들어가는 곳에는 위대한 DNA 정자를 의미하는 새끼줄이 매여 있다. 상여의 지붕에 삼태극이 그려져 있는 것도 금성 이미지와 관련되는 부분이다. 현조 신화가 금성 이데올로기의 메타포가 아니고서는 이해하기 어렵다.

 

수메르 바빌로니아 시대의 유물은 진리의 나무와 신들의 정자를 모시는 성소에서 세상이 시작되었음을 보여준다(그림5-35). 그림 왼쪽에 날개를 활짝 편 현조가 진리의 나무 위에 앉아 두 날개를 펼쳤다. 나무 오른쪽에는 정령을 항아리에 담고 있는 신이 보이고 그 바로 뒤에는 우물을 들여다보는 인물이 있다. 우물은 정령을 저장하는 곳이다. 또 인물의 꼭대기에는 별을 가리키는 인물이, 그 뒤에는 거대한 날개를 편 현조가 신을 품에 안고 있는 것처럼 그려졌다. 시선을 아래로 옮기면 정령을 담는 그릇이 보이고 두 마리의 개가 현조를 올려다보는 정황을 볼 수 있다. 개는 금성과 정령의 우물을 지키는 호위병이다.

 

지중해에서 발굴된 기원전 15세기 때의 거대한 금반지의 그림도 현조의 기능이 무엇인지 보여준다.(그림5-36). 의상을 걸친 괴수 네 마리가 줄을 서서 각자 왼쪽에 앉은 여신에게 물병을 바치려고 한다. 그림의 포인트는 여신 등 뒤에 있는 현조의 모습이다. 현조는 자신의 임무가 곧 닥칠 것임을 알고 있다. 괴수들의 사이사이와 하늘에는 정자를 의미하는 곡식 이삭들이 배치되어 있고 괴수들이 걸친 옷에는 신성함을 의미하는 X자 문양이 그려져 있다. -박용숙, 샤먼문명, 소동, 2016, 209-214

*그림은 추후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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