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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손족의 제천권(天孫族祭天權)

 

- 하늘()에 예를 갖추어 올리는 행사를 제천(祭天)이라 한다 -

 

이 지구상에는 수많은 민족이 나름대로의 문화와 전통을 가지고 있다.

그 중 제천 행사는 민족마다 상이점과 공통점이 있다.

먼저 상이점은 '제천(祭天)'()과 사람과의 관계를 들 수 있다.

구약 창세기에 보면 인간은 하느님(야훼신)이 창조하신 피조물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과 인간은 주종관계(主從關係)이지 부자관계(父子關係)가 아니다. 예수(그리스도)가 하느님을 아버지로 부르게 됨으로써 예수(하느님의 아들:天子)를 믿는 사람은 예수의 공로로 주인이 되는 하느님을 아버지라 부를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하느님(야훼신)과 인간관계의 본질은 어디까지나 창조주와 피조물의 주종관계이다. 중국인들도 하늘()을 믿고 있는데 제왕만이 천손(天孫)이라 하여 천자(天子)라 불리우고, 제왕이 아닌 사람은 감히 천자(天子)라 말하지 못한다. 일본에서는 천황가계만이 천손(天孫)이라 하고 다른 사람은 천손이 될 수 없는 반면에 우리 민족은 유일하게 민족 전체가 천손(天孫)이다.

 

그리고 공통점은 어느 민족이든 간에 ()에 대한 예()의 절차를 갖추어서 행사한다는 점이다.

예배, 미사의 집도 또는 불교의 예불(禮佛)도 그러하고, 그 외 여러 부족의 토속적인 신앙의 제사 등도 그 형식과 절차가 다를 뿐이지 제천(祭天)행사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것은 제천권(祭天權)이다.

제천권(祭天權)이란 직접 행사를 집행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한다. 즉 직접 제주(祭酒)를 올리고 천고(天告)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예배(그리스트교) 또는 미사(카톨릭) 등은 절대자의 이름으로 집도가 가능하다. 즉 하느님의 아들인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또는 성모인 마리아의 이름으로......중국은 천자인 통치자만이 제천할 수 있으며 그 외의 고관들은 제천행사에 배석할 뿐 결코 제천에 직접 참여하지 못한다. 인도에서는 정복 민족인 아리아족만이 브라만이라 하여 천자(天子)로서 제천권을 가지고 있으며, 엄격한 계급 제도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일본도 천황가(天皇家)만이 제천권이 있고, 그 외의 관료나 백성은 천황을 신성화하여 예()를 갖출 뿐이다.

 

그러나 우리 민족은 하나님(한임)의 아드님인 한웅의 천통(天統)의 맥()을 이은 단군왕검(檀君王儉) 할아버지의 자손(子孫)으로 모두가 제천권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 민족은 통치자는 물론이요 일반 서민들도 자유로이 제천할 수 있는 것이다. 역대 제왕이 천제단(天際壇)을 쌓아 제천하였고, 일반 서민들도 소도, 영고(迎鼓), 동맹(東盟) 등이나 서낭당을 쌓아 제천하였고, 부녀자들은 집안 뒤뜰에 정안수를 떠놓고 제천하였다. 우리 민족은 역대에 나라를 세울 때 천맥(天脈)을 잇는 제천단(祭天壇)인 천단(天壇), 토지와 곡식의 신을 모시던 지단(地壇) 또는 사직단(社稷壇), 그리고 제왕의 조상을 모시는 종묘(宗廟), 이 셋을 반드시 설치하였다.

 

그런데 유교가 국교로 채택되자 대의명분을 존중하여 천자가 아닌 우리 왕조에서 제천을 할 수 없다는 사대주의적 사상에 사로잡혀 종묘와 사직단은 세웠으나 천단인 원구단(圓丘壇)은 감히 세우지 못하고 해마다 동지(冬至)날 북경에서 천자가 지내는 제천행사에 동지사(冬至使)를 보내어 배석하게 할 뿐이었다.

그러나 역대를 내려오던 국가의 제천행사를 아주 없앨 수 없어 서울 삼천동에 있는 도교의 제단인 소격전(昭格殿)에서 간접 제천(祭天)을 하다가 그것도 유림의 반대로 폐지되었다.

이리하여 유교에 의하여 국가의 제천권을 빼앗기고, 사대주의적 사상에 천통(天統)의 맥()을 반납함으로써 천손족(天孫族)임을 포기하는 천추의 한()을 자처하였다.

 

그러나 국민들의 천손(天孫)의식은 사라지지 않아서 소도나 서낭당 그리고 집안 뒤뜰에서 제천권을 연명하여 내려오다가 그것마저 일제에 의하여 미신이라는 이름으로 철저히 짓밟혔고, 우리 어린 학생들에게 철저하게 세뇌되어져 그 잔재가 오늘에까지 이어짐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제천(祭天)행사에 대하여 이유 없이 거부하며 사이비로 몰아 부치려는 것은, 우리의 전통문화이며 천손족의 권리인 제천권을 망실하고 천통의 맥(天統脈)이 끊겨서 허둥대는 서글픈 자태라 하겠다.

 

지금 남북이 분단되어 국토회복이 무엇보다 급하지만 그것보다도 민족의 정통성과 동질성을 회복하는 것이 급하고 그를 위해서는 민족 전체의 제천권을 회복하는 것이 급하다고 생각된다. 다시 말하자면 민족의 구심점 형성이 절대적이다. 민족의 구심점은 어느 종교적인 사상이나 어떤 영웅이 될 수는 없다.

단 한 가지 우리가 천손(天孫)으로 이어 내려오는 민족혼(民族魂)의 원류인 국조단군(國祖檀君) 할아버지만이 종교, 문화, 사상 등을 초월하여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힘이 있다고 확신한다.

 

흩어진 민족의 구심점 회복을 위해서는 민족의 마음을 모을 수 있는 국조전(國祖殿) 건립이 급선무이다. 민간단체에서 여러 곳에 국조전 또는 단군성전이라는 현판을 걸고 제천행사를 하는 등의 민족규합을 위한 노력을 하고는 있으나 일부 종교적인 면에 치우치는 듯하여 아쉽다.

국민의 마음을 휘감을 수 있는 국조전이 기와집 몇 채로써 되겠는가

이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인류의 이목이 집중될 수 있을 만한 웅장하고 장엄한 민족적인 대업이어야 한다. 그러나 역대의 정부를 보나, 현재의 국민 정서를 보나 기대하기가 어렵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이대로 놔둘 수는 없다.

이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는 국조전 건립으로 민족의 구심점을 회복하고, 민족의 혼()인 제천권을 되찾아 후손에게 물려줄 의무가 있다.

 

                                                           一精  尹鐘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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