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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조선무속고에서 인용한 자료들에 의하면 제주에서 뱀을 신으로 모시는 풍습이 허다한 것은 주로 뱀이 많은 환경적 영향에 의한 것이라고 하는데, 혹 이 풍습은 어떠한 연유로 제주에 유입된 세력이 가지고 들어온 뱀토템 신앙과 연관이 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차귀당(遮歸堂)

동국여지승람에서 말하기를 차귀사(遮歸祠)는 주치(州治) 서쪽에 있고, 초춘사는 주치의 동쪽 70리에 있으며 정의현(㫌義縣)과 접경 지역에 위치한다고 했다.

서영대역주

차귀사는 신동국여지승람38 대정현사묘조에 의하면 제주의 대정현에도 있었다. 즉 여기서는 대정현의 성황사의 일명이 차귀당(遮歸堂)이며, 차귀는 곧 사귀(蛇鬼)로 뱀을 제사한다고 했다. 또 지금도 제주도 한경명.한림읍 등지에는 차귀당이 분포해 있으며, 이곳은 제일(祭日)이 축일이다. 그리고 차귀신 신화인 차귀당 본풀이도 알려져 있는데, 이에 의하면 차귀당은 바닷가에 떠내려 온 상자 속의 뱀들을 모시면서 시작되었고, 차귀신의 성격은 목축.농경신이라 했다.

 

○ 『해동잡록』「김정전金淨傳에서 말했다. “충암(조선중기 문신)이 제주로 귀양가서 제주의 풍속을 기록했는데 물산(物産)에 대한 서술은 사마상여의 자허부(子虛賦)와 같았다. 제주 사람들은 회색 뱀을 보면 조심하고 죽이지 않으며, 이를 차귀신(遮歸神)이라 불렀다. 충암의 풍토록(風土錄)에서 말하기를 풍속이 뱀을 매우 꺼려하여 받들어 신으로 여겼다. 뱀을 보면 주문을 외우고 술을 올리며, 감히 쫓아내거나 죽이려 하지 않는다. 봄가을로 남녀가 술과 음식을 마련하여 차귀당에 모여 그 신을 제사한다. 차귀는 곧 사귀(蛇鬼)라는 글자의 잘못이다. 집의 벽.대들보.주춧돌을 가리지 않고 여러 마리가 꽈리를 틀고 있는데, 제사 때에는 보이지 않는 것을 상서로운 것으로 여겼다 했다.”동국여지승람

 

○『김충암집(金沖庵集)제주풍토록에서 말했다. “사당의 귀신을 몹시 숭배하며, 남자 무당이 매우 많아 사람들을 재앙과 화로써 위협하여 재물을 마치 흙을 담듯이 모은다. 명절이나 초하루와 보름.77[7, 17, 27]에는 반드시 짐승을 잡아 음사를 했는데, 음사를 하는 사당은 거의 3백여 곳에 이른다. 해마다 더하고 달마다 증가하여 요망하고 그릇된 것이 기승을 부려, 병이 들어도 약을 먹기를 매우 두려워하는데, 귀신의 노여움을 사게 되기 때문이라고 하며 죽음에 이르러도 이를 깨닫지 못한다. 풍속에서는 뱀을 몹시 꺼려하여 받들어 신으로 여기며, 뱀을 보면 주문을 외고 술을 올리며 감히 쫓아내거나 죽이려 하지 않는다. 그리고 끝내 뱀은 당연히 죽여야 한다는 것을 알지 못하니, 미혹됨이 가소롭다. 나는 옛날에 이곳은 뱀이 매우 번성하여, 하늘에서 비가 내리려면 뱀이 나란히 성 밖으로 머리를 쳐들고, 이것이 성을 여러 겹으로 둘러싼다고 들었는데, 이곳에 와서 살펴보니 모두 거짓말이고, 다만 뱀이 육지보다 많을 뿐이었다. 그렇지만 이것은 이 지방 사람들이 뱀을 숭상함이 지나치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리라.”

 

신 깃발과 귀신 쫓는 놀이

제주지(濟州誌에서 말했다. “제주의 풍속에서는 음사를 숭상한다. 그래서 산이나 숲.강이나 연못.구릉이나 평지. 나무와 바위에서 모두 제사를 한다. 해마다 초하루부터 정월 보름까지 무격들이 함께 신의 깃발[神纛]을 들고 귀신 쫓는 놀이[儺戲]를 한다. 이때 징과 북을 앞세워 마을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은 재물과 곡식을 아끼지 않고 내고 이를 제사한다. 2월 초하루에는 귀덕(歸德).금령(金寧)등지에서는 나무 장대 12개를 세우고 신을 맞이하여 제사한다. 애월(涯月)에 사는 사람들은 말머리와 비슷한 모양의 나무 막대기를 구해서 채색 비단으로 장식하고 말이 뛰는 모양의 놀이[躍馬戱]를 하면서 신을 즐겁게 해주다가, 보름이 되면 이를 파했는데 이를 연등(燃燈)이라 했다.[이상은 동국여지승람이다.] 이 행사가 있는 달에는 배타는 것을 금했다. 또 봄가을에는 광양당과 차귀당에 남녀가 모여 술과 고기를 차려놓고 신에게 제사했다. 또 그곳에는 뱀과 독사.지네가 많은데 그중에서도 회색 뱀만 보면 차귀신으로 여겨 꺼리어 피하고 죽이지 않았다.”신동국여지승람

 

이익의 성호사설에서 말했다. “섬사람들은 특히 음사를 숭상하는데, 제주 같은 곳은 음사의 사당이 없는 마을이 없다. 이를 관리하는 자는 이익이 많았기 때문에, 관에 바치는 세금 또한 무거웠다. 참의(參議) 이형상이 이를 한꺼번에 불태워버리니, 사람들이 모두 놀라고 두려워했다. 이형상이 돌아갈 때 모두들 말하기를 반드시 물에 빠져 죽을 것이라고 했으나, 그가 무사히 바다를 건너자 의아하고 괴이하게 여기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출처:이능화, 조선무속고,창비, 2018, 457-460


【'칠성풀이' 관련 서영대 주석

칠성신에게 올리는 무속의례로 칠성굿이라고 한다. 단 굿이라 했을 때는 기복과 재앙을 예방한다는 의미가 강조된 것이고, 풀이는 발생한 재앙을 푼다는 의미가 강조된다. 칠성신은 북두칠성을 신격화한 것으로, 인간의 탄생과 수명장수 등을 관장하는 신이다. 칠성신의 내력에 대해서는 이를 설명한 「칠성본풀이」가 전해지는데, 그 내용은 후처의 모해를 받아 위기에 처한 전처소생의 일곱 아들이 천우신조로 살아나서 후처를 응징하고 칠성신이 되었다는 것이다. 한편 제주도에서는 칠성이 북두칠성이 아니라 사신(蛇神)이며 재물의 신으로 여겨지며, 이 신의 내력을 설명한 「칠성본풀이」가 있다. 즉 처녀가 중의 자식을 잉태하여 버림받고 뱀 일곱마리를 낳았는데, 이들이 칠성이 되었다는 것이다.

칠성굿은 집안에서 하는 개인 굿으로 전국적으로 행해졌던 것이지만, 현재는 독립된 굿이 아니라 큰 굿의 한 부분, 즉 칠성거리로 주로 행해진다. 이규창 「칠성굿고」,『전라민속론고』(집문당 1994) 325~88면;서대석 「칠성풀이 연구」,  『한국신화의 연구』(집문당 2001)323~65면;현용준 『제주도 무속 연구』(집문당 1986)157면
출처:이능화, 조선무속고,창비, 2018, 28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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