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03 07:41
한민족의 이칭(異稱)_현이(玄夷)
현이(玄夷)에 관한 기록은 ‘九夷’의 하나로 언급되는 것 외에는 자료가 많지가 않다.
아래 자료는 단군왕검 시기에 존재한 현이(玄夷)관련 자료이다.
『오월춘추』의 기록을 보면 "당요(唐堯)9년 홍수가 져서 당요가 하우(夏禹)를 명하여 이를 다스리라 하니 우가 8년 동안이나 공을 이루지 못하고 매우 걱정하여 남악(南嶽) 형산(衡山)에 이르러 백나(白馬)를 잡아 하늘에 제사하여 성공을 빌더니 꿈에 어떤 남자가 스스로 현이(玄夷)의 창수사자(蒼水使者)라 칭하면서 우에게 가로되, 구산(九山) 동남(東南)의 도산(塗山)에 신서(神書)가 있으니 삼월(三月) 재계(齊戒)하고 이를 내어 보라 하므로 우가 그 말에 의하여 금간옥첩(金簡玉牒)의 신서(神書)를 얻어, 오행통수(五行 通水)의 리(理)를 알아 홍수(洪水)를 다스리어 성공하였다..." 라고 기록하고 있다
『한단고기』「단군세기」에는 “갑술67년(BC2267), 단군께서 태자 부루를 파견하여 도산에서 우사공과 만나게 하였다. 태자는 오행치수의 방법을 전하여 주었고 나라의 경계도 따져서 정했으니 유주와 영주의 두곳 땅이 우리에게 속하였다. 또 회대지방의 제후들을 평정하여 분조를 두고 이를 다스렸는데 우순에게 그 일을 감독하게 하였다.”라 기록하고 있다.
『한단고기』「태백일사/삼한관경본기」에 [태자는 도산에 이르러 일들을 주관했다. 곧 회합하여 번한을 통해서 우사공에게 고하여 가로대, "나는 북극 수정(水精)의 아들이니라. 그대의 왕이 나에게 청하기를 물과 땅을 다스려서 백성들을 도와 이를 구하려 한다 했는데 삼신상제(三神上帝)는 내가 가서 돕는 것을 기꺼워 하시므로 내가 오게 된 것"이라고 햇다. 마침내 천자의 땅의 글이 새겨진 천부왕인(天符王印)을 보이시면서 말하기를 "이것을 패용하면 곧 능히 험준한 곳을 다녀도 위험이 없을 것이며 흉한 일을 만나도 피해가 없을 것이다 또 여기 신침(神針)하나가 있나니 능히 물 깊고 얕음을 측정할 수 있고 변화가 무궁무진할 것이다. 또 황거종(皇鉅宗)의 보물이 있는데 대저 험요의 물, 이것을 진압시켜 오래도록 평안케 하리라. 이 삼보(三寶)를 그대에게 주노라. 천제의 아들의 대훈에 어긋남이 없으면 마침내 큰 공을 이룰지니라"고 하였다. 이에 삼륙구배(三六九拜)를 하고 나아가 아뢰기를 "천제 아드님의 명을 게으름 없이 업으로 삼아 우리 우나라 순임금의 정치를 힘써 도와 삼신께 보답함은 크게 기꺼운 일로 반드시 그리 하리이다."라고 하였다. 태자 부루로부터 금간옥첩을 받으니 대저 오행은 치수의 요결이다. 태자는 구려(九黎)를 도산에 모으고 우나라 순임금에게 명하여 곧 우공(虞貢)의 사례를 보고하도록 하였다. 지금의 이른바 우공(禹貢)이 그것이다.] 218쪽, 임승국역, 정신세계사, 1996
『한단고기』「태백일사/삼한관경본기」 번한세가 상에 보면 "진국(辰國)은 천제의 아들이 다스리는 곳이다. 고로 5년마다 순수하는데 낭야에 한번씩 이르른다. 순의 제후는 때문에 진한에 조근(朝觐)하기를 네번씩이었다. 이에 단군왕검은 치우의 후손 가운데 지모가 뛰어나게 세상에 소문난 자를 골라 번한(番韓)이라 하고 부(府)를 험독에 세우게 하였다. 지금도 역시 왕검이라고 한다."하였다. 215쪽, 임승국역, 정신세계사, 1996
『한단고기』「태백일사/삼신오제본기」에 의하면 [하백은 천하(天河)의 사람으로 나반의 후손이다. 7월7일은 바로 나반이 강을 건너는 날이다. 이 날 용왕에 명하여 하백을 부르나니, 용궁에 들어가 이로 하여금 사해의 뭇신을 주관케 하시느니라. 천하는 다른 이름으로 천해(天海)라고도 한다., 지금 북해(北海)가 바로 그것이다.
천하의 주에 가로대 「천도(天道)는 북극에서 일어나다. 고로 천일(天一)의 물을 낸다. 이를 북수(北水)라 한다」라고 했다. 대저 북극은 수정자(水精子)가 기거하는 곳이다.]라 하였다. 160쪽, 임승국역, 정신세계사, 1996
위 기록들을 엮어보면 우임금이 도산(塗山)[현재 회계산會稽山)]에서 현이(玄夷)의 창수사자(부루태자)로부터 금간옥첩(金簡玉牒)을 전수 받아 치수를 하였다는 것이다. 여기에 치수를 도운 단군왕검의 태자 '부루'는 '현이(玄夷)의 창수사자(蒼水使者)', '북극 수정(水精)의 아들', '천제의 아들'로 기록되고 있다. 그렇다면 ‘ 현이(玄夷)’는 당시 단군조선을 지칭하는 것이 된다. ‘玄’은 오행으로 보면 북방에 해당하니, 당시 단군조선 즉 현이가 하나라에 비해 북방에 있었다하겠다.
아래는 『죽서기년』과 『사기』에 나타나는 ‘玄夷’이다.
『죽서기년』에 의하면 “하왕조 제8대 괴(槐)가 44년 동안 재위했다고 한다. 즉위 3년째에 견이(畎夷), 간이(干夷), 방이(方夷), 황이(黄夷), 백이(白夷), 적이(赤夷), 현이(玄夷), 풍이(風夷), 양이(陽夷) 등의 9개의 주변 민족이 내방했다”고 전한다. *【竹書紀年曰「后芬發即位三年,九夷來御」也】曰畎夷,于夷,方夷,黃夷,白夷,赤夷,玄夷,風夷,陽夷。【竹書紀年曰「后泄二十一年,命畎夷,白夷,赤夷,玄夷,風夷,陽夷。后相即位二年,征黃夷。七年,于夷來賔,後少康即位,方夷來賔」也。】
『사기』하본기에 의하면 “하왕조 제8대가 괴(槐)인데 제분(帝芬)이란 이름으로도 나타난다. 제7대 여의 아들로 여가 병으로 죽자 뒤를 이어 26년간 재위[BC1830-BC1805]했다. 병으로 죽어 안읍 부근에 장사지냈다. 괴가 재위하는 동산 사수(泗水)와 회수(淮水) 사시의 구이(九夷)를 정복하여 세력을 넓혔다. 견이(畎夷), 우이(于夷), 방이(方夷), 황이(黃夷), 백이(白夷), 적이(赤夷), 현이(玄夷), 풍이(風夷), 양이(陽夷)등과 같은 부락이 그 대상이었다.”고 한다.
-계속-